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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금리 7년10개월 만에 최고…‘예대마진’ 3년 만에 ‘최대’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4.29 17:46
수정2022.04.29 18:26

[앵커] 

가계대출 금리가 약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출금리가 크게 오른 반면 예적금 금리는 찔끔 오르면서 예대마진이 3년 만에 최대폭으로 벌어졌습니다. 

최나리 기자, 여전히 대출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군요?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3.98%로 한 달 새 0.05%p 올랐습니다. 

2014년 5월 당시 4.02%였는데,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우대금리 인상으로 0.04%p 떨어졌지만, 신용대출 금리가 0.13%p나 크게 올랐습니다. 

[앵커] 

이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졌죠? 

[기자] 

지난달 잔액 기준 예대마진은 2.32%p로 전달보다 0.05%p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2019년 3월 이후 3년 만에 대출 금리와 수신 금리의 차이가 최대입니다. 

총수신 금리가 0.03% p 오른 동안 총대출 금리는 수신금리 상승분의 2배 이상인 0.08%p가 올랐습니다. 

다만 신규 취급 기준만 보면 소폭 줄었는데요. 

은행들이 연초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지자 최근 대출 고객 확보를 위해 우대금리를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올 1분기에도 '이자 장사'로 은행들 실적이 좋았는데, 이유가 있었군요? 

[기자]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는 빨리 인상하고 예금금리는 상대적으로 늦게 올려서 소비자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새 정부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검토 중인 '은행별 예대금리차 공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다음 달 초 시중은행장과 간담회를 갖습니다. 

가산금리 투명성, 예대마진 공시제도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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