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새벽에 여성 혼자 조깅?…삼성전자 갤럭시 광고 논란

SBS Biz 강산
입력2022.04.29 10:51
수정2022.04.29 11:29

[삼성전자 갤럭시 '야행성 사람들' 광고 갈무리]

새벽 2시에 도시에서 혼자 조깅하는 여성이 등장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광고를 두고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성 안전 문제에 둔감했다는 이유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튜브에 '야행성인 사람들(Night Owls)'이라는 제목의 1분짜리 갤럭시 광고를 온라인에 게재했습니다.

이 광고에선 젊은 여성이 새벽 2시에 나와서 갤럭시 버즈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혼자 어두운 거리와 골목을 달리고, 자전거를 탄 남성과 잠시 대화하기도 합니다.

이 광고가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여성 안전문제에 둔감하고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쇄도했습니다.

유튜브 해당 광고 아래에는 "(광고를 보는 도중) 얼마나 안전하지 않을까만 생각하게 된다"거나 "광고 주인공이 실제론 새벽 2시에 런던에서 혼자 밖에 나갈 생각을 못할 것"이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야행성 사람들' 광고 갈무리]

트위터에도 "이 광고는 진실을 보여주지 않는다. 내 주변엔 헤드폰을 끼고 새벽 2시에 혼자 뛰면서 안전하다고 느끼는 여성은 없다", "이 광고와 관련된 여성은 배우 밖에 없을 것" 등의 글이 다수 게시됐습니다.

영국 주요 언론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BBC는 현지시간 28일 "삼성전자의 이 광고가 일부 여성 달리기 단체와 여성 안전 관련 활동가들에게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도 새벽 2시에 여성이 혼자 조깅하는 광고가 비현실적이고 둔감하다는 비판을 받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성명에서 "이 광고는 개성과 언제든 운동할 수 있는 자유를 기린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염두에 두고 기획한 것이며 여성 안전 논의에 둔감하려던 의도는 절대 아니었다"라며 사과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강산다른기사
[오늘 날씨] 한파특보에 위기경보 '주의' 상향…전국 눈 또는 비
[오늘 날씨] 수도권·충청 곳곳 빗방울…제주도 산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