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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중고차 진출 1년 유예’…“아쉽지만 수용”

SBS Biz 김정연
입력2022.04.29 06:02
수정2022.04.29 06:31

[앵커] 

내년 5월부터 현대자동차그룹 등 완성차 대기업도 중고차를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예정보다는 1년 더 늦어졌고, 일정 기간 판매 대수도 제한된다는 조건도 달렸습니다. 

산업계 이슈 김정연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연기됐군요? 

[기자] 

네. 중소벤처기업부가 어제(28일) 관련 권고안을 의결했는데요.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 판매업 시작 시점을 1년 연기해 내년 5월 1일에 개시한다"는 내용입니다. 

또 판매 물량도 제한됐습니다. 

현대차는 처음 1년 간 전체 중고차의 2.9%, 이후 1년 간은 4.1%만 판매할 수 있고요. 같은 기간 기아는 각각 전체 물량의 2.1%, 2.9%만 팔 수 있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중기부는 "다만 내년 1월부터 4월까지는 각각 5천대 내에서 인증중고차를 시범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중고차 사업계획을 미리 밝혔던 현대차와 기아는 "다소 아쉬운 결과"라면서도 "권고 내용을 따르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후 러시아 내 공장 가동을 멈췄던 현대차와 기아가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현대차는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부인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이 발표됐는데, 1분기부터 좋은 실적을 보였다고요? 

[기자] 

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77조 7천억 원, 영업이익은 14조 1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사상 최고치고요.

영업이익도 역대 두 번째로 높습니다. 

영업이익의 3분의 2 이상이 반도체에서 나왔고요.

갤럭시 S22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영업이익도 전 분기보다 1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LG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 1천억 원, 1조 8천억 원으로, 모두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쟁사인 미국 인텔을, LG전자는 생활가전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제치고 각 분야에서 전 세계 매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역대급 실적에도 전날 삼성전자는 6만 4800원에 장을 마치면서 52주 연속 신저가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반도체 업종 특성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을 만큼 이번 실적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주가가 17% 하락했습니다. 

[앵커] 

우리은행에서 600억 원을 횡령한 직원이 조사를 받고 있는데, 파생상품에 돈을 썼다고요? 

[기자] 

네. 경찰 조사에서 우리은행 직원 A 씨가 대체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A 씨는 "횡령금 일부를 고위험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이 6년에 걸쳐 이뤄진 만큼 피해 금액을 전액 회수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오늘(29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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