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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경!] 보잉CEO “에어포스원 계약으로 11억 달러 손실”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4.28 08:33
수정2022.04.28 08:34

■ 오늘의 해외 경제 소식을 전달해 드리는 또, 오해경입니다!

보잉CEO "에어포스원 계약으로 11억 달러 손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계약으로 손해를 봤다고 인정했습니다. 

데이브 칼훈 보잉 CEO는 회사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에어포스원 두 대의 개조 작업과 관련해 11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는데요,

우리 돈으로 따지면 1조 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칼훈 CEO는 "앞으로 에어포스원과 관련한 추가 손실 위험이 남아있다"며 "에어포스원 계약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보잉의 에어포스원 계약은 지난 2018년 2월 트럼프 행정부 당시 진행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에 보잉은 보잉 747기 두 대를 개조해 에어포스원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이 때 초과 비용은 회사 측에서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새 에어포스원의 디자인을 바꿀 것을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개발 과정에서 비용이 올라가고 예상 인도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보잉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보잉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1분기 순손실이 12억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두 배 넘게 불어났습니다. 

이런 영향에 주가는 7% 넘게 급락했습니다.

러, 불가리아와 폴란드에 가스 공급 중단
러시아가 가스공급 중단으로 서방국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은 현지시간 27일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국가가 가스대금을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로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으로 러시아산 가스 결제대금을 루블화로만 내야 한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가즈프롬은 두 국가가 루블화 결제에 동의할 때까지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두 국가는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요,

2020년 기준 폴란드의 경우 전체 가스 수입량 중 러시아산 비율이 40%, 불가리아는 77% 정도입니다. 

러시아의 행태를 두고 유럽 주요국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이에 잘 대비돼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러시아가 유럽을 분열하려는 시도는 실패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러시아의 결정이 유럽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면서 "폴란드와 불가리아는 이제 EU 이웃 국가들로부터 가스를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유럽기업 4곳, 가스대금 루블화 결제"
유럽 일부 국가가 루블화로 가스대금을 결제했다는 소식입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미 유럽 기업 4곳이 루블화로 가스대금을 지불했고요,

최소 10곳이 넘는 유럽 기업이 러시아의 요구를 맞춰주기 위해 러시아 국영은행인 가즈프롬은행 계좌를 연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음 결제일은 5월 15일 이후기 때문에 러시아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한다고 해도 그 시점은 5월 중순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 루블화 계좌 개설 준비"
앞서 기사에선 루블화를 준비하는 기업이 어느 곳인지 정확히 나오지 않았는데요,

뒤이어 보도된 블룸버그 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에니가 가즈프롬 은행의 루블화 계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에니는 루블화 계좌를 이용할 수 있는 조건 등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와 유럽연합의 구체적인 지침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만약을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루블화 계좌 개설을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에니의 다음 대금 결제 시점은 5월 중순이나 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동안 에니는 러시아 측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이런 조치들로 미루어봤을 때 루블화 결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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