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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난’의 역습…삼성전자도 못 피했다

SBS Biz 강산
입력2022.04.27 17:48
수정2022.04.27 18:36

[앵커] 

삼성전자가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쓰이는 패널용 부품 공급 문제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A23 등 신제품 모델 생산이 당초 예정보다 지연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글로벌 부품난에 따른 생산차질은 이제 시작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강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A13과 A23 등 최신 중저가폰의 LCD 패널 생산 대부분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맡기고 있습니다. 

최근 부품 설계를 맡은 대만 팹리스 업체들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제공할 부품 칩 공급일을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제품 생산량 목표치를 기존보다 10% 이상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에게 "기존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부품 협력사를 다변화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공급망 문제이기 때문에 설계가 지연되거나, 파운드리 업체와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업체를 발굴하거나 기술 개발을 (고민할 수 있죠.)]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갤럭시 폰 판매 추이에 악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장기적인 영향을 계속 보고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 등 공급망 위기까지 가중되면서 부품난 문제는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장비 조달 문제로, 10나노 D램 등 차세대 반도체 양산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품난 문제로 현대차는 최근 캐스퍼 등 일부 차종의 생산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부품난이 심화되면서 모바일과 전장 등 전자업종 전반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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