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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피델리티, 퇴직연금 계좌에 가상자산 입금 허용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4.27 05:57
수정2022.04.27 06:19

[앵커]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퇴직연금 계좌에 비트코인을 입금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퇴직연금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은 처음인데요.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피델리티는 미국 최대 퇴직연금 운영사잖아요. 비트코인 투자를 허용한다고요? 

[기자] 

네, 피델리티는 미국 내 2만 3천여 개 기업의 확정기여형, 이른바 DC형 퇴직연금인 401k 퇴직연금을 관리하고 있는데요.

금액으로는 11조 3천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 피델리티가 올해 중순부터 계좌별 퇴직연금액의 최대 20%까지 비트코인 투자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월가 대형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피델리티의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는 첫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피델리티 측은 "장기 투자 전략으로 가상자산을 포함하고 싶어 하는 개인들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 정부는 신중한 입장인데요, 앞서 미 노동부는 가상자산의 투기적 성격과 높은 변동성 등을 고려했을 때 "연금 수탁자들이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은 어둡죠? 

[기자] 

네, 먼저 시세를 보면, 조금 전 5시 기준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 넘게 하락해 3만 8천 달러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지난달 말 고점과 비교하면 20% 넘게 떨어졌는데요.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 속에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면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분석 전문업체 펀드스트랫은 "비트코인이 1차적으로 3만 6300달러 선까지 후퇴하고, 2차로 3만 2900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맥스의 설립자 아서 헤이즈도 "비트코인 가격이 기술주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이 오는 6월까지 3만 달러 밑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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