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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55조 원에 트위터 인수 합의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4.26 05:58
수정2022.04.26 06:15

[앵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결국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우리 돈 약 55조 원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14일 인수 의향을 밝힌 지 11일 만인데요.

드라마틱했던 인수 과정과 앞으로의 전망까지, 정윤형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트위터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군요? 

[기자] 

네, 우리 시간으로 오늘(26일) 새벽,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회사를 넘기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매각 조건은 주당 54.2달러, 총 440억 달러에 달하는데요.

우리 돈으로 약 55조 원 규모로, 지난 4월 1일 종가에 38%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입니다. 

이 가격은 지난 14일, 머스크가 제안한 조건과 같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인수를 제안하며 트위터를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최근 20년 간 상장 기업을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거래 중 규모가 가장 큽니다.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라며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좋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한편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머스크의 제안을 평가하는 종합적인 절차를 거쳤다"며 "주주들에게 상당한 현금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앞서 트위터는 머스크의 제안을 거부하고 경영권 방어에 나섰잖아요.

왜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겁니까? 

[기자] 

네, 머스크의 인수 제안 직후 트위터 이사회는 '포이즌필'을 동원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머스크는 자신의 SNS에 이사회를 비판하며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트위터가 입장을 바꾼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21일, 머스크가 미국 증권 당국을 통해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머스크는 또 직접 트위터 주주들을 만나 설득에 나섰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후 트위터 조직과 서비스에도 다양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의 유료서비스 개편을 예고했고 구독료를 가상자산인 도지코인으로 결제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고요, 샌프란시스코 본사의 용도 전환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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