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카뱅, '메기효과' 끝?..파격 이자도 시총도 '그저 그렇네'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4.25 17:31
수정2022.04.25 19:05
인터넷전문은행 업계 1위 카카오뱅크에 대한 시장의 '혁신'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장 당시 단숨에 금융주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던 카카오뱅크는 최근 신한지주에 밀려 3위까지 내려갔습니다.
특히 임원진 스톡옵션 행사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지난해 8월 상장 전후 이어지는 고평가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는데요.
디지털 전환기 금융업계 '메기'였던 카카오뱅크의 '거품'이 차츰 더 빠질 지 혹은 또다른 혁신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파격'적 이자 경쟁력 떨어질라…카뱅, 수신금리 인상 ‘만지작’
최근 100% 비대면으로 금리 경쟁력에 승부를 걸던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수신이자가 시중은행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수준으로 역전됐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p 이례적으로 빠르게 인상했습니다.
오늘(25일)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년 만기를 기준으로 한 '원(WON)예금' 상품에 연 2.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예금'은 2.18%,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2.15%,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2.1% 등으로 각각 올랐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2%이니까,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시중은행의 금리 수준이 인터넷은행을 거의 따라잡은 셈입니다.
업계는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인터넷은행들이 그동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렸던 만큼 추가여력이 없을 것으로 진단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인터넷은행의 성장을 끌어온 파격적인 이자 경쟁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금리 경쟁력 악화에 우려 속 카카오뱅크도 수신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간편한 사용을 위해 상품이 하나 밖에 없는 관계로 금리 부분에 대한 단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수신금리 인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거품' 논란 언제까지 …"1위 인터넷銀 경쟁력 증명해야"
상장 직후 40조원 대로 금융주 시총 1위에 등극했던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최근 반토막 수준입니다.
오늘(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주 종가 대비 2.64% 떨어진 4만245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시총은 20조2145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 시총 순위는 KB금융지주가 24조 7411억원, 신한지주가 21조7230억원으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금리 인상으로 예상되는 부담이 더 커 주가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은행이지만 '플랫폼'을 강조했던 카카오뱅크는 당장의 기업가치보다 미래가치를 더 높게 인정 받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늘(25일) 기준 카카오뱅크 주가수익비율(PER)은 93.34으로, KB금융(5.84) 신한지주(5.60) 우리금융지주(4.54) 하나금융지주가 (4.15) 등 기존 금융지주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나타냈습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고평가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에 최근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순매수하는 반면 카카오뱅크를 순매도하는 등 금리 인상기 유동성 회수 타격을 더 크게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성장성에 대한 의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시중은행 업계도 고평가된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혁신에 기반을 둔 파격적인 금리 혜택과 함께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강점은 카카오뱅크의 성장을 이끌었는데 기대 만큼 이같은 강점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기존 시중은행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인터넷은행 따라잡기'에 바짝 나서는 점과, 케이뱅크의 영업정상화와 토스뱅크의 출범도 카카오뱅크의 '혁신 기대감'을 낮추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뱅크가 금융 '플랫폼 기업'의 강점인 '빅데이터 활용'과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카카오뱅크가 마이데이터 사업과 새정부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 완화 가능성 등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지 주목됩니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은 "카카오뱅크는 초기 기대감이 컸던 것은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적은 자기자본에도 지금까지 디지털 금융시장 확장을 향한 전환기 '메기'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KB 등 기존 금융지주도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뱅크는 강점인 AI·데이터 기술력 등을 적극 활용해 적시에 소비자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시기"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대안신용평가 등에서 성공하면 금융·비금융 융합 서비스에서 의미있는 또다른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부동산, 건강 등 데이터와 재미를 융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 저력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상장 당시 단숨에 금융주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던 카카오뱅크는 최근 신한지주에 밀려 3위까지 내려갔습니다.
특히 임원진 스톡옵션 행사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지난해 8월 상장 전후 이어지는 고평가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는데요.
디지털 전환기 금융업계 '메기'였던 카카오뱅크의 '거품'이 차츰 더 빠질 지 혹은 또다른 혁신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파격'적 이자 경쟁력 떨어질라…카뱅, 수신금리 인상 ‘만지작’
최근 100% 비대면으로 금리 경쟁력에 승부를 걸던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수신이자가 시중은행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수준으로 역전됐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p 이례적으로 빠르게 인상했습니다.
오늘(25일)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년 만기를 기준으로 한 '원(WON)예금' 상품에 연 2.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예금'은 2.18%,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2.15%,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2.1% 등으로 각각 올랐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2%이니까,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시중은행의 금리 수준이 인터넷은행을 거의 따라잡은 셈입니다.
업계는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인터넷은행들이 그동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렸던 만큼 추가여력이 없을 것으로 진단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인터넷은행의 성장을 끌어온 파격적인 이자 경쟁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금리 경쟁력 악화에 우려 속 카카오뱅크도 수신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간편한 사용을 위해 상품이 하나 밖에 없는 관계로 금리 부분에 대한 단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수신금리 인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거품' 논란 언제까지 …"1위 인터넷銀 경쟁력 증명해야"
상장 직후 40조원 대로 금융주 시총 1위에 등극했던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최근 반토막 수준입니다.
오늘(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주 종가 대비 2.64% 떨어진 4만245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시총은 20조2145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 시총 순위는 KB금융지주가 24조 7411억원, 신한지주가 21조7230억원으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금리 인상으로 예상되는 부담이 더 커 주가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은행이지만 '플랫폼'을 강조했던 카카오뱅크는 당장의 기업가치보다 미래가치를 더 높게 인정 받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늘(25일) 기준 카카오뱅크 주가수익비율(PER)은 93.34으로, KB금융(5.84) 신한지주(5.60) 우리금융지주(4.54) 하나금융지주가 (4.15) 등 기존 금융지주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나타냈습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고평가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에 최근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순매수하는 반면 카카오뱅크를 순매도하는 등 금리 인상기 유동성 회수 타격을 더 크게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성장성에 대한 의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시중은행 업계도 고평가된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혁신에 기반을 둔 파격적인 금리 혜택과 함께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강점은 카카오뱅크의 성장을 이끌었는데 기대 만큼 이같은 강점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기존 시중은행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인터넷은행 따라잡기'에 바짝 나서는 점과, 케이뱅크의 영업정상화와 토스뱅크의 출범도 카카오뱅크의 '혁신 기대감'을 낮추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뱅크가 금융 '플랫폼 기업'의 강점인 '빅데이터 활용'과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카카오뱅크가 마이데이터 사업과 새정부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 완화 가능성 등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지 주목됩니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은 "카카오뱅크는 초기 기대감이 컸던 것은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적은 자기자본에도 지금까지 디지털 금융시장 확장을 향한 전환기 '메기'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KB 등 기존 금융지주도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뱅크는 강점인 AI·데이터 기술력 등을 적극 활용해 적시에 소비자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시기"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대안신용평가 등에서 성공하면 금융·비금융 융합 서비스에서 의미있는 또다른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부동산, 건강 등 데이터와 재미를 융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 저력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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