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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선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총상금 8억 원)에서 정상에 올라 통산 5승을 기록했습니다.

유해란은 경남 김해 가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습니다.

유해란은 국가대표 시절을 함께 보낸 동갑 친구 권서연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렸습니다.

우승 상금 1억 4천400만 원을 받은 유해란은 상금 랭킹 1위(2억 3천950만 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 1위를 굳게 지켰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유해란은 올해 개막전부터 3개 대회 연속 4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은 일찌감치 유해란과 권서연의 2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유해란에 1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신인 전효민은 1, 2번 홀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했습니다.

반면 유해란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권서연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유해란은 권서연이 버디로 쫓아오면 역시 버디로 맞받아치며 달아났습니다.

두 선수는 1번(파4), 7번 (파4), 11번 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았습니다.

1번 홀에서는 유해란이 먼저 버디 퍼트를 넣었지만, 7번과 11번 홀에서는 권서연이 먼저 버디를 잡은 뒤 유해란이 버디 퍼트를 넣었습니다.

12번 홀(파4)에서 유해란은 두 번째 샷이 빗나가 카트 도로 옆에서 떨어졌고, 세 번째 샷은 홀에서 6ｍ나 떨어진 곳에 멈춰 위기를 맞았습니다.

유해란은 여기서 오르막 파 퍼트를 집어넣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습니다.

2타 차 선두를 이어간 유해란은 18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했지만 1타차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드림투어(2부)에서 2승을 하고 상금 랭킹 2위에 올라 올해 KLPGA 1부 투어로 올라온 권서연은 준우승으로 시즌 톱텐을 장식했습니다.

최종 라운드에서 5타씩 줄인 장하나와 박결이 나란히 14언더파로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1,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르고, 3라운드에서는 1타차 2위를 달려 주목 받았던 신인 전효민은 오늘(24일) 3타를 잃고 10언더파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대회장에는 1만여 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 나흘 동안 2만 3천여 명의 올해 최다 관중이 대회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