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자동차 강판값 t당 15만원 인상 사실상 합의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4.24 09:22
수정2022.04.24 09:36

[조선업체 직원(연합뉴스 자료사진)]

철강업계가 자동차업계와 자동차 강판을 t(톤)당 15만원 정도 인상하는 것으로 가격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다만 조선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등 철강업체들과 조선업계는 후판 가격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철강업계는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재료 가격 급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으로 인해 제철용 원료탄과 철광석 등 철강제품 생산에 쓰이는 원자재 가격은 급등한 상태입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t당 150.5달러로 연초에 비해 22.5% 올랐다. 제철용 원료탄의 가격도 22일 기준 t당 530달러로 연초보다 47.4% 급등했습니다.

반면 조선업계는 전체 제조원가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후판 가격이 오르면 수익에 타격이 예상돼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양측 입장차로 인해 후판 가격 협상 타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철강업계는 애초 t당 15만~20만원의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최소한의 인상폭으로 타협이 이뤄진 셈입니다.

현재 강판 가격이 t당 115만~125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인상 후 가격은 t당 130만~140만원 수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1.7∼2t짜리 중·대형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데 약 1t의 철강재가 들어갑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83만원으로 인상
최윤범의 반격, 고려아연·영풍 공개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