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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28일부터 팜유 수출중단…글로벌 인플레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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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4.23 10:24
수정2022.04.23 10:48

[인니 정부 주관으로 식용유 할당 판매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가 자국내 식용유 가격 급등에 대응해 이달 28일부터 식용유로 사용되는 팜유와 그 원료 수출을 금지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 내 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나온 조치로 전 세계적인 음식 가격 인플레이션을 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날 방송연설에서 "국내 시장에서 식용유 공급이 더 풍부해지고 가격도 더 저렴해질 수 있도록 이번 조치의 이행을 모니터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자 수출국 중 한 곳인 인도네시아는 팜유를 식용유로 사용하고 있다.

팜유 가격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최대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 수요증가 등으로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급등한 상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용유인 해바라기씨유 수출이 타격을 받은 것도 팜유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가 있는 흑해 지역은 전 세계 해바라기씨유 수출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국내 식용유 파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팜유 수출을 규제했다가 지난달 철폐했다.

수출 규제로 국내 식용유 가격이 오히려 급등하자 내수시장 공급의무와 가격상한제를 폐기하고 수출세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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