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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국 부채 너무 많다”…홍남기 “상황 맞는 정책 필요”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4.22 11:18
수정2022.04.22 11:57

[앵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코로나19 이후에도 재정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안지혜 기자,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 어떻게 평가했나요? 

[기자] 

무디스(Moody's)는 최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Aa2, 안정적'으로 각각 유지했습니다.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입니다. 

한국 경제가 세계경기 둔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속에서도 반도체 호조와 민간소비 회복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장기 전망은 좀 어두웠는데요.

악화하는 노인부양률과 가계부채가 재정에 압력이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가계부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106.5%으로 최근 10년간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면서 "이제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부채가 많은 몇몇 나라들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정 흑자를 유지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재정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지금 미국을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각국의 통화정책을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세계 경제 리스크에 대해 "각국의 경제 여건에 따라 통화정책 정상화의 폭과 속도를 조율해야 한다"고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각국의 경기나 물가 상황에 맞춰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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