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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결국 사라진다…오세훈 "녹지 만들겠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4.22 07:53
수정2022.04.22 07:58

[21일 세운5구역 현장 둘러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서울시 제공/서울=연합뉴스)]

철거와 존치를 오가던 세운상가가 결국 사라지게 됐습니다. 종묘에서부터 퇴계로까지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세운상가, 청계상가, 삼풍상가가 서울 도심의 핵심 녹지공간으로 통합 재개발될 계획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고밀·복합 개발과 녹지공간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은 건축물 높이(90m 이하)와 용적률(600% 이하) 등 기존 건축규제를 완화하고, 그 대가로 얻는 공공기여를 공원과 녹지로 조성해 도심 전체를 녹지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3.7%에 불과한 서울 도심 녹지율을 15% 이상으로 4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입니다.

세운지구는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 비율이 94%에 달하고 화재에 취약한 목조 건축물이 절반 이상입니다. 세운 지구를 둘러본 오 시장은 “화재와 건물붕괴 위험에 노출된 것은 물론이고 불이 나면 소방차도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운상가, 청계상가, 삼풍상가는 중장기적으로 핵심 녹지축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우선 상가 확보를 위해 시는 용적룔 인센티브를 준다는 조건으로 개발사업자가 상가 매입 후 기부채납을 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또 상가 소유주가 지분참여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어준다. 민간에서 매입이 안될 경우 공공이 상가를 매입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오 시장은 “세운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를 매입하는 것을 조건으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통합 재개발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 방식으로 개발할 경우 세금은 거의 들지 않으면서 서울시민에게 녹지공간을 되돌려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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