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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새 저축은행 대출 6조 ‘쏠림’ 속 이자 상승…짙어지는 ‘229% 이자폭탄’의 그림자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4.21 17:55
수정2022.04.21 18:33

[앵커] 

올해 들어서도 저축은행으로 저신용자 대출 수요가 더 늘고 있습니다. 

이자부담은 더 느는데 대출 문턱까지 높아져 취약 차주들이 불법사채로 내몰릴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법정 최고금리가 20%로 제한되면서 하락하던 저축은행 업계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가 지난달 상승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7월 15.71%에서 올해 2월 14.74%까지 떨어졌지만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달 14.81%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3억 원 이상 신용대출을 내준 저축은행 36곳 중 21곳의 평균 금리가 상승했습니다. 

이들 중 30곳은 18~20% 수준의 고금리 대출도 내줬습니다. 

30곳 중 절반은 고금리 대출 비중을 더 늘렸습니다. 

지난해 사상 첫 100조 원을 돌파한 저축은행 대출 잔액은 올해 들어 두 달 동안 6조 원이 더 늘었습니다. 

대출수요는 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업계는 대출 문턱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A 저축은행 관계자 : 정부에서 대출을 내줄 수 있는 한도를 정해준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총량 규제가 지난해에 21.1%였어요. (그런데) 올해는 최대 14.8%예요. (대출) 심사를 더 타이트하게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이 때문에 저신용자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돈은 필요한데 못 받으면 그다음 단계로 가야 하는데 사금융이죠. 불법사금융은 말 그대로 무법이죠. 금리 상승기에 그분들이 부담해야 할 이자 금액은 상당히 높은 수준일 겁니다.] 

지난해 불법사금융의 평균 이자율은 연 229%에 달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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