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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에 종이까지…도미노 물가폭탄 온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4.21 17:55
수정2022.04.21 18:43

원자재 가격 급등이 생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밀가루값은 물론 종이값도 크게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어서 화장지나 물티슈 같은 관련 생필품들도 줄줄이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엄하은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심상치 않다고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6으로 전달보다 1.3% 올랐습니다.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생산자물가는 통상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상승 체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밀가루 같은 경우는 이미 금가루라는 말이 나와요? 

서울에서 칼국수 하나 사 먹으려면 8천 원은 내야 하고요. 

냉면과 자장면 가격도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원재료인 밀 가격이 폭등한 영향인데요. 

지난달 수입 밀 가격은 톤당 400달러를 넘어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 밀 교역량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인데요. 

실제 전쟁 이후 세계 밀 공급은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자값도 너무 올라서 이제 '애들 과자값도 안 한다' 이런 말 못 쓰겠어요 
한 봉지에 2천 원에 육박했으니까요.

롯데에 이어 해태제과도 오늘(21일) 인상을 발표했는데요. 

다음 달부터 8개 과자 제품의 가격을 평균 12.9% 인상합니다. 

"밀가루는 물론 감자, 유지류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만큼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란 게 업계 설명입니다. 

당장 다음 달부턴 종이값도 오른다고요. 파장이 크겠는데요? 
국내 제지업계 1,2위인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가 다음 달부터 인쇄용지 가격을 15% 인상합니다. 

올해에만 두 번째 가격 인상인데요.

원재료인 국제 펄프값이 크게 오르고 유가 급등으로 해상운임도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주원료인 펄프와 물류비가 오르면 화장지나 물티슈, 기저귀 등 생필품 가격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엄하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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