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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둔촌주공, 지연비용·마감재 등 두고 갈등 2라운드

SBS Biz 정광윤
입력2022.04.21 11:20
수정2022.04.21 14:34

[앵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갈등으로 멈춰 선 상태인데요.

조합이 시공단의 공사비 증액 요구를 조건부로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과 마감재 업체 등을 두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 현재 조합과 시공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걸 놓고 대립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둔촌주공 조합은 공사 중단 직전인 지난 11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시공단에 공문을 보냈는데요.

일단 공사비를 시공단 요구대로 3조 2천억 원으로 증액하되 이후 검증을 거쳐 확정하자고 했습니다. 

대신 이주한 주민들의 전세대출 이자 지원 등을 시공단이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하고, 일반분양도 빨리 진행하자고 했는데요.

이에 대해 시공단은 공사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과 추가 공사비도 조합이 부담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또 마감재 업체 선정을 조합과 시공단 중 누가 할지를 두고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시공단은 이런 문제가 다 해결돼야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 와중에 금융사들이 조합에 대한 대출을 회수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둔촌주공 조합은 시공단의 연대보증으로 이주한 주민들의 전셋값 등 대출금을 조달한 상태인데요.

모두 2조 1000억 원으로 올 7~8월이 만기입니다. 

대출을 해준 금융사 17곳의 대리은행인 NH농협은행은 이달 말 회의를 열어 공사 중단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는데요.

일각에선 대출금을 떼일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만기 전에 회수할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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