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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체면 구겼네…삼성금융 통합앱 개인정보 유출 ‘뭇매’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4.21 11:19
수정2022.04.21 12:00

[앵커] 

삼성증권과 생명·손해보험, 카드까지 삼성의 4개 금융 계열사가 야심차게 선보인 통합 애플리케이션에서 개인정보가 줄줄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삼성금융계열사들이 머리를 맞댄 슈퍼앱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불안감만 잔뜩 안기며 불명예스러운 출발을 하게 됐는데요. 

안지혜 기자 연결합니다. 

고객 개인정보가 어느 정도나 유출된 건가요? 

[기자] 

지난 18일 오후 삼성의 통합애플리케이션 '모니모'에서 344명의 삼성증권 계좌 정보가 무작위로 노출됐는데요. 

타인의 이름은 물론이고 계좌번호와 잔고, 수익률 등 정보가 그대로 보였습니다. 

회사 측은 "다음날 아침 사고를 인지해 조치하고 정보가 유출된 고객에게 개별 연락해 사고 내용을 안내했다"면서도, "외부로 유출이나 금전적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금전적 피해는 없었다지만 금융회사는 신뢰가 생명 아닙니까? 

그것도 다른 회사도 아닌 삼성인데요? 

[기자] 

그 지점이 삼성으로선 뼈아픈 대목인데요. 


특히 이 앱은 그동안 빅테크나 5대 은행지주가 주도해 온 슈퍼 금융앱 지형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금융계열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삼성증권 등 각 계열사 대표들도 직접 나서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직원들이 지인을 얼마나 가입시켰는지도 집계해 실적으로 반영할 정돕니다. 

특히 특급호텔 숙박권은 물론이고 면세점 선불카드, 고급 가전제품 등을 경품으로 내걸 정도로 초반 흥행몰이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는데요. 

하지만 이처럼 위태로운 출발에 2차 피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삼성이라는 이름에 먹칠을 하게 됐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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