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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랩] 이수만 프로듀서가 선택한 드론 전문 기업이 있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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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4.20 17:57
수정2022.04.23 09:00



"All people, All place, All delivery"
드론 솔루션 전문 기업 파블로항공



Q. 파블로항공은 어떤 회사인가요?

안녕하세요.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입니다. 저희 파블로항공은 드론을 중심으로 배송 서비스, 관제 시스템, 플랫폼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드론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후 물류 시장이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걸 지켜보면서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드론 배송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Q. 파블로항공이 이룬 성과는 어떤 게 있을까요?

2018년 8월 창업 이후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분들이 회사로 찾아왔었습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육해공을 잘 할 수 있는 모빌리티 회사를 찾고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래서 저희의 비전을 말씀드렸고, 흔쾌히 투자해 주셔서 10억원을 받게 됐습니다.

그 후 1년 뒤인 2019년에는 시리즈 A에 20억원 투자를 받았고요. 2021년에는 110억원 투자를 받아 현재까지 155억원이 누적된 상황입니다. 게다가 회사의 기업 가치도 2~3배씩 증가하고 있어서 항공 및 드론 분야에서는 아주 잘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웃음).



Q.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전부터 항공과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것들을 융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다가 드론을 공부하게 됐습니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는 일주일에 3일은 학교에 가고, 4일은 스타트업에서 일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창업 준비를 조금씩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서른이 된 후에는 ‘나만의 철학이 담긴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Q. 창업 아이템을 드론으로 정한 이유도 궁급합니다

2018년 2월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드론이 오륜기를 그렸던 장면 기억하시나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며 열광했는데, 저는 그걸 보면서 왜 이런 쇼를 국내 기술이 아니라 해외 기술로 진행해야 했는지 의문점이 들었어요. 그래서 내가 이러한 기술을 만들어 보겠노라 결심하게 됐는데요. 그러니까 당시 인텔이 한국에서 드론쇼를 진행했던 게 파블로항공 창업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Q. 창업 이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관객 앞에서 공연할 때 드론이 여러 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그걸 지켜보던 개발자와 운용팀은 고개를 못 들었죠. 사실 드론이라는 건 날아다니는 모빌리티이기 때문에 안정성을 끊임없이 찾아가야 하거든요. 다들 그걸 잘 알고는 있지만 드론이 추락하면 분위기도 다운되고 굉장히 힘들어하거든요. 그런 걸 지켜보는 게 마음 아팠던 것 같습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도 있습니다. 2018년 10월이었는데 관객 20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35대의 드론으로 공연을 진행했던 적이 있어요. 그 전날까지만 해도 드론이 자꾸 추락해서 급하게 경로를 수정하고 겨우 공연을 진행했는데 이상 없이 마칠 수 있었어요. 그때는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요.



Q. 창업 자본금은 얼마를 갖고 시작하셨나요?

사실 저는 돈이 없었기 때문에 0원으로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기업을 운영하시는 분이 2억원 정도를 지원해 주셨고, 저희는 20%의 지분을 드렸어요. 다만 저희가 2억원을 갚으면 다시 지분을 돌려받는 형태였는데요. 4개월 만에 돈을 갚아서 지분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여러 지원 사업에 참여하면서 자본금을 마련했어요.



Q. 후배 창업가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회사에는 반드시 핵심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그걸 무조건 갖고 있어야 흔들리지 않거든요. 저희 파블로항공 역시 핵심 가치에 대한 수많은 고민을 해왔고요. 그러면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과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기술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니까요.



Q. 파블로항공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파블로항공은 ‘모든 사람, 모든 장소, 모든 배송’을 이룩하는 게 목표입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 대여섯 가구가 전부인 섬에 혼자 살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섬에 슈퍼가 없고, 장을 보려면 배를 타고 나와야 하는 상황에 놓여 계세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저희 할아버지처럼 취약계층이라던가 고령자와 같이 이동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분들도 쉽게 배송받을 수 있는 플랫폼과 시스템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 파블로항공은 역사에 남을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빛을 발할 수 있는 기술, 이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과 도움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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