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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이 오히려 호재?…온투업 대출 석 달 새 2천억 늘었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2.04.20 17:52
수정2022.04.20 18:39

[앵커] 

개인 간 거래, P2P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석 달 동안 대출이 무려 2000억 원이나 늘었는데요. 

금리 인상이 시장 성장의 호재로 작용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까지 금융당국에 정식 등록을 마친 온라인투자연계금융, P2P 업체는 모두 44곳입니다. 

제도권 금융 안으로 들어오면서 온투업 대출 시장 규모도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A업체 관계자 : 2~3 금융권 이상으로 가면 이자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온투업은 중금리 10% 안팎의 금리로 이용하시다 보니 전체적으로 (잔액이)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고요.] 

은행권 대출을 제외하면 나머지 금융업권 대출 금리가 최고 20%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할 때 최고 10% 중후반대 금리를 적용받는 온투업 대출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 결과 온투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1조1151억 원에서 석 달 반 만에 19.7%, 2000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이런 대출 증가세는 특정 업체에서 더욱 뚜렷했습니다. 

전체 온투업권 대출 잔액이 2196억 원 증가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피플펀드에서 취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8퍼센트가 422억, 여기에 오아시스펀딩과 BF펀드까지 4개 업체 증가액만 2000억 원에 달합니다. 

[B업체 관계자 : CSS(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에 따른 것도 맞고요. 그런데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많냐, 그렇진 않거든요. 기관투자나 막혀있는 부분이 있어서 수요 대비해선 아직은 (공급이) 미진합니다.] 

투자처 확보는 제한적이지만 담보대출 외에 개인신용대출이나 소상공인대출 등으로 상품이 더 확대되면서 향후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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