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광고 붙나…“광고 도입 저가형 구독 옵션 검토”
SBS Biz 김기호
입력2022.04.20 09:38
수정2022.04.20 11:05
11년 만에 첫 가입자수 감소 쇼크에 빠진 넷플릭스가 광고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시장 애널리스트들과의 인터뷰에서 "구독자수를 늘리기 위해 기존 (광고 없는) 요금제 외에 광고를 기반으로 한 저가형 요금제 도입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동안 복잡한 광고 사업에 대해 부정적이었고 구독 체제는 단순해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생각이었지만 이제는 소비자의 선택이 더 중요해졌다"며 "광고 기반 넷플릭스가 매우 합당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헤이스팅스 CEO는 광고 사업을 '쉬운 돈(easy money)'이라고 표현하면서 "광고를 통해 쉽게 돈을 버는 전략은 넷플릭스의 존재 가치에 맞지 않는다. 오로지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방법만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날 발언은 가입자수가 줄고 있는 넷플릭스의 전략 변화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가입자수가 전년대비 20만 명 줄어,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250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가입자수 감소 쇼크에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25% 넘게 폭락했습니다.
넷플릭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 사업 철수 여파와 미디어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 심화, 그리고 무분별한 비밀번호 공유 때문에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하면서 2분기에는 가입자수가 추가로 200만 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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