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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 “인기 없어도 금리 올리겠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4.20 06:14
수정2022.04.20 07:30

[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인기가 없더라도 금리를 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물가 상승과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인데요.

윤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한국은행 신임 총재로 내정된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어떤 말을 했나요? 

[기자] 

먼저 이 후보자는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물가냐 성장이냐"는 질문에 지금은 물가부터 잡아야 할 때라는 답을 내놨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어제) : 오늘까지 데이터를 보면 물가가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적어도 1~2년은 상승 국면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고….]

이어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어제) : 인기는 좀 없더라도 선제적으로 금리(인상) 시그널을 줘서 물가를 좀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 그런 방향으로 가는 정책이 지금까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후보자는 "미국처럼 물가가 오른 뒤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면 취약계층 등에 굉장히 많은 부작용이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따라서 오는 5월과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후보자는 0.25%포인트 넘는 기준금리 인상, 이른바 '빅 스텝'과 관련해선 "아직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물가가 얼마나 빨리 올라갈지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가능성을 남겨뒀습니다. 

[앵커] 

가계부채 문제도 금리 인상의 주요 근거 중 하나지 않습니까? 

[기자] 

이 후보자는 "만약 가계부채 증가를 지금 막지 못하면, 나중에 더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대출 규제 완화와 현 부동산 정책에 대한 언급도 했는데요.

"모든 대출규제 완화 정책이 한꺼번에 시행된다면 물가나 거시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출 완화는 부동산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대출을 풀어 집을 마련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는데 이에 반대되는 얘기를 한 겁니다. 

[앵커] 

소상공인 추경에 대해서도 말했다고요? 

[기자] 

"추경이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추경 총량이 물가에 영향을 주면 당국과 얘기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새 정부가 준비 중인 약 50조 원의 추경에 대해서도 결국 액수를 줄여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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