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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난에 멈춰선 캐스퍼, 시멘트 값에 멈춰선 공사장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4.20 06:09
수정2022.04.20 08:01

중국 상하이 봉쇄가 한 달째 이어지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 차질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GM이 생산량을 줄인데 이어 인기리에 판매 중인 경차, 캐스퍼의 국내 생산라인이 멈춰 섰습니다. 여기에 철근과 콘크리트 값도 오르면서 멈춰 선 공사장도 늘고 있습니다. 안지혜 기자와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우선 캐스퍼 공장, 벌써 가동 중단 사흘째죠? 
맞습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위탁 생산업체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따르면 지난 18일, 그제(18일) 오후부터 캐스퍼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오늘(20일)까지 가동을 중단하고 내일(21일) 다시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요.

이번 셧다운은 중국에서 공급하는 에어백 부품 수급 차질 때문입니다. 

코로나 재확산에 중국 상하이가 한 달여간 봉쇄되고 부품이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면서 현재 재고까지 바닥난 상황입니다. 

하루 평균 2백여 대가 생산 차질이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 생산 재개가 결정된다 해도, 중국 봉쇄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언제든 다시 생산은 중단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전국 건설 현장이 위기라는 건 어떤 얘깁니까? 
네 건설 자재값이 급등하면서 건물 뼈대를 올리는 골조 전문 업체와 대형 건설사 간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호남·제주철근콘크리트연합회 소속 회원사들은 오늘부터 현대건설·삼성물산·DL이앤씨 등이 시공하는 현장 200여 곳에서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갈등 원인은 공사 계약금입니다. 

골조 업체들은 "올 들어 철강과 목재,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올랐는데 원청 업체인 대형 건설사들이 공사비를 올려주지 않는다"며 "계약단가를 20%가량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원유는 67%, 유연탄은 256%, 철스크랩 63%, 철근은 50% 올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공사 중단을 선언하는 업체들이 속출하면서 아파트 분양가 상승은 물론이고, 아파트 공급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얘기도 해보죠.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코로나19 방역 완화가 너무 느리다고 작심 발언을 했어요? 
맞습니다. 

조원태 회장은 최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항공 여객을 대상으로 한 방역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조 회장은 "한국 입국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의무화한 것은 '난센스'"라고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방역이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나라의 국민이라면 검사 없이 입국시켜야 더 많은 승객이 항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앞으로 3개월 동안 항공 예약이 꽉 찼지만, 제한된 승객수 제한 때문에 증편을 할 수 없다"는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원래 수송능력의 80~90%까지 승객을 받을 수 있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현재는 25%까지만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과 합병 문제에 대해서는 "합병은 생존을 위한 단계"라고 통합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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