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30대 빚, 연소득의 2.8배…소득 41% 빚 갚는데 쓴다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4.19 17:58
수정2022.04.19 18:48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30대가 연소득 대비 3배에 가까운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세대에 비해 부채규모가 크고 증가 속도가 빨라 금리인상기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 30대의 소득 대비 대출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요? 

[기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대출자의 LTI, 소득 대비 대출비율은 전 연령대 중 최고 수준인 280%에 달했습니다. 

증가폭은 전체 대출자의 2배에 가까웠습니다. 

전체 대출자 LTI가 1년 전보다 9.3% p 올랐는데, 30대의 LTI는 같은 기간 17.8% p 늘었습니다. 

[앵커] 

빚이 늘어난 만큼 상환 부담도 커졌겠군요? 

[기자]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도 41.5%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는데요. 

연소득의 거의 절반을 빚 갚는데 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혜영 의원은 "금리 인상 시기까지 겹쳐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부동산 대출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청년들은 물론 경제 전반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취약 차주의 경우 벌써 상환능력에 빨간불이 켜졌다고요? 

[기자] 

2030세대 취약차주의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 연체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다중채무자이거나 저신용자 등 취약차주 가운데 20대와 30대의 연체율이 약 10%로 전년대비 각각 2.3%p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40대 이상은 전년대비 줄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나리다른기사
기업은행, 산업단지 공공미술 프로젝트 'IBK예술로 2호' 개막
금융위, 금감원·서금원 금융공공데이터 추가 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