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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도 중고차 진출 공식화…연내 사업개시는 미지수

SBS Biz 서주연
입력2022.04.19 11:25
수정2022.04.19 11:54

[앵커]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고 사업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자동차회사들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사업개시 시점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최종 관문인 사업 조정 절차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연내 사업개시가 물 건너갈 수 있습니다. 

서주연 기자 연결합니다. 

기아가 중고차 사업 계획을 공개했죠? 

[기자] 

판매 대상은 현대차와 동일합니다. 

출고된 지 5년, 주행거리 10만킬로미터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입니다. 

기아는 2024년까지 3.7%로 시장점유율을 제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현대차는 2024년까지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5.1% 제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신차 구독서비스와 연계한 중고차 구독상품을 개발하고, 중고차 전용 센터를 구축해 차량 구매 전 `한달 시승 서비스`도 지원한다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기아차는 고객과 함께 차량 성능과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중고차전용 시설 `리컨디셔닝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자동차 회사의 중고차 사업 개시가 연내 힘들 수도 있다고요?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중고차 시장 진출길을 열어주면서 중기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사업조정심의위의 조정을 받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사업조정심의위는 공정위와 산업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10명의 위원이 중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대기업의 사업범위 축소를 권고할 수 있는데요. 

현대차그룹과 중고차업계는 그동안 사업조정심의위에 앞서 4차례의 자율 조정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번 달에는 심의위 개최 계획이 없어 최종결정은 새 정부로 넘어갈 전망입니다.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데요. 

통상 사업조정심의위가 개시되고 결론을 내기까지 반년 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올해 현대차그룹이 인증한 중고차를 만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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