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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노조, 게임업계 최초 파업 결의…카카오·넥슨도 연대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4.19 06:51
수정2022.04.19 07:48

[앵커] 

게임사 웹젠의 노조가 다음 달 2일부터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카카오와 넥슨 등 다른 IT기업들의 노조도 웹젠의 파업에 연대하기로 하면서 이번 파업이 IT업계 전반으로 퍼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인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전 직원 연봉 1천만 원 일괄 인상을 요구한 웹젠 노조는 다음 달 2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웹젠 평균 연봉이 7천만 원으로 공시돼있지만 실제 직원들이 받는 연봉은 평균 5천만 원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웹젠이 임직원 연봉 평균 2천만 원 인상을 발표했지만, 일반 직원들은 100만 원 단위의 인상만 이뤄졌다"면서 연봉인상분 대부분이 고위직의 성과급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웹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임직원 수는 총 547명이고, 지난해 영업이익은 1030억 원입니다. 

지난달 열린 웹젠 주총에서 통과된 임원 6명에 대한 보수 한도액은 100억 원이었습니다. 

이번 웹젠의 파업이 IT업계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12일, 네이버와 카카오, 넥슨 등 IT업계 노조가 모여 연봉 인상 경쟁에 대한 공동대응을 논의한 데에 이어 웹젠 파업에도 연대하기로 했습니다. 

[배수찬 / 넥슨 노조 지회장 : 이번 파업은 폭발적인 성공을 보여준 게임업계에서 깜깜이 연봉협상이 가져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에 가깝습니다. 회사의 성공이 곧 직원의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게임업계의 현실입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호황을 맞은 IT업계가 인재 영입을 위해 무작정 연봉을 올리기보다는 연봉 체계를 정교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용희 /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 준비 없이 (연봉 인상을) 했을 때 오히려 혼란이 더 커지고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해야 할 일은 연봉을 올려준다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나눠줄 것인지에 대해서 고도화된 전략이 필요하겠죠.]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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