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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쓰자’ 회오리…한미약품-태준제약 ‘약뚜껑’ 분쟁

SBS Biz 정보윤
입력2022.04.18 17:51
수정2022.04.18 18:37

[앵커] 

안약 중에 뚜껑이 길쭉하고 회오리 모양인 제품 보셨을 텐데요. 

이 약뚜껑 디자인을 놓고 두 제약사가 2년 넘게 분쟁을 벌여왔습니다. 

한미약품과 태준제약인데 특허심판원이 최근 한미약품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정보윤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미약품과 태준제약의 특허 분쟁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한미약품은 2년 전 태준제약의 포장용 용기 특허를 대상으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 쉽게 말해 비슷한 디자인 제품을 내놓아도 되겠냐는 청구를 했는데요. 

특허심판원은 지난 14일 한미약품의 손을 들어준다는 취지의 '청구성립' 심결을 내렸습니다. 

이번 심판은 팔각형의 회오리 모양 약 뚜껑 디자인이 대상인데요. 

태준제약은 2014년 해당 디자인을 출원해 2015년 등록을 마쳤습니다. 

유사한 디자인을 사용하는 일본계 제약회사에 따르면 회오리 모양 캡은 개봉이 쉽고 굴러다니지 않아 분실 위험을 줄이는 등 편의성이 큰 특징이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한미약품은 이 회오리디자인 뚜껑 제품 내놓을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당장은 아닙니다. 

한미약품은 아직 해당 디자인을 사용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는 않았는데요. 

앞으로 용기 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해 심판을 제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태준제약이 항소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회오리 약뚜껑' 분쟁이 끝난 후에야 디자인 적용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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