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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쥐’게 느린 이유 있었네…5G 실내 중계기 겨우 6%

SBS Biz 손석우
입력2022.04.18 11:27
수정2022.04.18 11:56

[앵커] 

5세대 이동통신 5G 서비스가 상용화 한 지 4년이 됐지만 여전히 통신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현저히 낮죠. 



알고 봤더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전체 무선국 가운데, 실내용 중계기는 재 1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석우 기자, 실내용 중계기 비중이 얼마나 되는 겁니까?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이동통신 3사의 5G 무선국은 총 46만 대인데요. 

이 가운데 기지국은 전체의 94%인 43만 대인 반면, 중계기는 6%인 3만 대에 불과했습니다. 

기지국은 건물 외벽이나 옥상에 설치돼 실외 지역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비이고, 중계기는 건물 안에 설치돼 실내 음영지역 품질을 개선하는 데 쓰입니다. 

지난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보면 5G 서비스의 실외 커버리지는 전년 대비 252.1% 증가했지만, 다중이용시설이나 실내 커버리지는 각각 58.3%와 38.4%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앵커] 

결국 통신사들이 통화품질개선보다는 생색내기용 투자를 한 셈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통신사들이 5G 전국 통신망을 구축하고, 통신 속도를 높였다고 홍보할 때 실외 커버리지에서 측정하는 수치나 비교 결과를 내세웁니다. 

대표적인 게 통신 3사가 공개하는 5G 서비스 커버리지인데, 실내는 빼고 실외에서 측정한 결과입니다. 

이렇다 보니 통신사들이 통신 품질을 좌우하는 실내 중계기 투자에는 소홀했다는 겁니다. 

기지국은 삼성전자나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 대기업들이 만드는 반면, 중계기는 국내 중소 장비사들이 주로 제작하는데요. 

따라서 통신사들이 이처럼 실외기에만 치우친 투자를 하는 행태가 대기업들이 수혜를 독식하는 구조를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손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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