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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의 독주가 불안하다?…왜?

SBS Biz 권세욱
입력2022.04.18 06:16
수정2022.04.18 06:59

[앵커]

가상자산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한 트래브룰 시행 이후에도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로의 쏠림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장이 너무 한 업체에 집중되다 보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나 수수료 경쟁이 막혀버린다는 겁니다.

권세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 (점유율이) 80%인 이유가 알트코인, 이른바 잡코인이라고 하는 코인들까지 상장을 시켰기 때문에 2년 6개월 동안 상장폐지될 코인이 거래됐다는 겁니다. 거의 기준이 없는 것 아닌가.]

[고승범 / 금융위원장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 상장이나 상장폐지 관련해서 이용자 피해가 나타나는 것은 최소화돼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가상자산업법 논의도 하고 하시니 그런 부분이 거기서 논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업비트의 독주와 관련된 논란과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트래블룰 시행 후 후발 주자와의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이런 독주 체제가 우려되는 것은 수수료와 서비스 경쟁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박수용 / 한국블록체인학회장 : 특정 거래소로 몰리게 되면 그 거래소에 코인이 상장해야 제대로 팔리고 거래되거든요. 특정 코인에 대해 편의에 대한 요구를 할 수도 있고 거래소의 파워가 너무 세지는 것이죠.]

결국 피해는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김형중 / 한국핀테크학회장 : 가장 유효한 해결책은 실명확인 계좌를 더 많은 거래소에게 제공하는 것인데 그렇게 함으로써 선의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고객들이) 새로운 거래소로 이동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새 정부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예고했습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 국민의힘 보좌관 출신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방적인 쏠림이 심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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