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증권株 설설 기는데 메리츠만 ‘훨훨’…왜?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4.15 17:54
수정2022.04.15 18:42

[앵커] 

올 들어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잇단 금리인상도 악재인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나홀로 역주행하는 증권사가 있어 투자자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안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5일)은 주춤하긴 했지만 최근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는 메리츠증권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다른 증권사들과는 정반대 흐름입니다. 

삼성과 NH투자증권, 대신증권이 모두 10%대 낙폭을 피하지 못한 가운데, KRX증권 지수도 9% 넘게 빠졌습니다. 

희비가 엇갈린 것은 180도 다른 사업 구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위탁매매 의존도가 강점으로 탈바꿈한 겁니다. 

여기에 새 정부의 부동산 공급 확대 공약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완화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김인 / BNK투자증권 연구원 : 올해는 시장이 조정을 받고 금리도 1월에도 기준금리 인상했고 4월에도 인상했잖아요. (증권사 입장에선) 위탁수수료도 줄 거고요 (신용매매)이자이익도 줄 겁니다. 반면에 메리츠 같은 경우에는 이 두 부분에 대해서 비중이 크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경제 뇌관이 될 수 있는 부동산 '그림자금융' 규모가 여전히 큰 데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라는 점은 변수입니다. 

[신용상 /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글로벌 차원에서 금리 인상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 부동산 쪽 경기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차원에서 PF대출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규제 완화는 적절한 시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부동산 시장 건전성에 대한 새 정부의 인식이 '부동산 금융강자' 메리츠의 추가 질주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안지혜다른기사
올해 공공분양주택 9만호 공급한다더니…"서울 0건"
내년 건설공사 표준시장단가 3.9%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