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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 마이데이터 맞서 승부수 던졌지만…우물 안 모니모?

SBS Biz 윤성훈
입력2022.04.14 17:52
수정2022.04.14 18:34

[앵커] 

발목을 잡힌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 계열 4개 금융사가 통합앱을 내놨습니다. 

중복 가입까지 포함하면 이들의 보유 고객은 3200만 명에 달하는데요. 

하지만 야심차게 준비한 것과는 달리 파급력에 있어서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윤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금융 계열사가 야심차게 선보인 통합앱 '모니모'입니다. 

삼성카드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의 거래현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험 상품 가입부터 카드 발급, 증권 계좌도 개설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보험과 카드 등 통합앱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도 있습니다. 

이처럼 삼성금융이 통합앱을 내놓은 이유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발목 잡힌 위기감 때문입니다. 

앞서 금융당국의 제재로 삼성금융은 1년 동안 마이데이터 서비스 진출이 막혔습니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핀테크 업체들은 빠르게 금융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느낀 삼성 금융사들은 이에 맞서 지난 1년 동안의 준비 끝에 통합앱을 선보인 겁니다. 

그러나 야심찬 출시치고 평가는 냉랭합니다. 

다른 업체들의 다양한 서비스와는 달리 통합앱에서는 삼성 금융사 상품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또, 자체 데이터만으로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삼성금융계열사 같은 경우 은행이 없어요. 삼성은 가장 금융자산의 비중이 높은 은행 데이터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 않거든요. 자산 운용과 관련한 데이터 분석을 하는데 제한 요인이 될 것 같고요.] 

결국 통합앱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구겨진 삼성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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