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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더 오른다…‘영끌족’ 이자 얼마나 느나?

SBS Biz 윤선영
입력2022.04.14 17:49
수정2022.04.14 18:35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석 달만에 또 올리면서 기준금리가 3년여 만에 1.5%로 올라섰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렸거나 빌려야 하는 분들 모두 걱정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윤선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총재가 없는데도 기준금리를 인상한 배경부터 살펴보죠? 

[기자] 

역시 물가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4%대 물가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 속에 중앙은행의 역할론이 부각됐고요. 

결국 이른바 '인플레 파이터'로 나선 모습입니다. 

주상영 금통위 의장 대행의 설명 들어보시죠. 

[주상영 / 금통위 의장 대행 : 물가 오름세가 당초 전망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금융 불균형 위험에도 계속 유의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앵커] 

기준금리 인상은 이번이 끝이 아닐듯한데, 얼마나 더 오를까요?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이 올해 6차례 남았는데요. 

보통 0.25%포인트씩 올리던 것을 당장 다음 달에 한 번에 0.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 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이 생기면 문제는 국내에 있는 외국인 자금이 이자를 더 많이 주는 미국 쪽으로 빠져나가게 되고요. 

또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물가는 더 오르게 됩니다. 

한은으로선 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올해 2~3차례 더 올려서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2%대가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영끌로 은행에서 돈 빌려, 집을 마련하거나 장사하신 분들, 걱정이 많을 텐데요? 

[기자]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7%대 진입이 불가피해 보이고요. 

변동형 금리도 연말에 6%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 추산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25% 포인트 오를 경우 연간 이자 부담이 한 명당 평균 16만 원 정도 높아지는데요. 

원금까지 감안하면 월급 받아서 은행 빚 갚는데 다 쓴다는 말이 과언이 아닙니다. 

담보대출을 많이 끌어다 집을 산 중저가 주택 실수요자의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이고요. 

이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주택 매수 심리도 움츠러들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윤선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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