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사망사고 유족에 사과하고 재발방지책 내놔야”
SBS Biz 서주연
입력2022.04.13 17:00
수정2022.04.13 17:14
[동국제강 본사 앞 기자회견 모습 (사진=연합뉴스)]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피해 유족과 노동시민사회 단체들이 사측에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용균재단·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등 고 이동우 동국제강 포항공장 하청노동자 사망사고 해결을 촉구하는 유족과 '노동시민사회 지원모임'은 13일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인가. 동국제강은 유족에게 사과하라"고 밝혔습니다.
단체들은 "동국제강은 도급인으로서 현장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다고 보기 어려운데도 법적 책임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태도로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21일 오전 9시 25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크레인 기계 보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인 이동우 씨가 천장 크레인을 정비하던 중 추락 방지용 안전벨트에 몸이 감기는 사고가 일어났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동국제강이 사고 발생 후 8일이 지나서야 공동 대표이사가 고인의 장례식장에 방문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고, 합의서 초안도 자사의 법적 책임을 사전에 면하려는 내용이 위주였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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