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우리 집에 왜 왔니?…삼성전자 노조 "이재용 자택 시위 매일하겠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2.04.13 11:46
수정2022.04.13 15:54
"해결하라, 해결하라, 해결하라."
사측과 임금 갈등을 빚고 있는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이번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집 앞을 찾았습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오늘(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 부회장의 자택 앞에서 사측에 임금체계 개편과 휴식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원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은 "삼성전자의 임금은 경쟁사보다 낮아지고 복지 수준도 경쟁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며 "만약에 대표이사의 소통이 다른 결단이 없다면 노조는 더 큰 투쟁으로 답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작년 임금교섭 조정 중지 후 지속해서 대화를 요청했지만 정식으로 만나거나 대화하자는 소식이 없었다"며 "노조와 2021년도 임금교섭 안건을 두고 대화할 수 있도록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달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해 노조가 임금교섭에서 44개 요구사항을 제시했지만 회사가 대안을 내놓지 않아 15차례 교섭이 결렬됐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과정에서도 회사 측은 노조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쟁사 SK하이닉스에서 월 1회 유급휴일 제도를 시행하고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봉 10%와 15%를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며 "삼성전자 직원들은 더 큰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의 구체적인 요구안은 △성과급 현재 기준을 경제적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 △포괄임금제와 임금피크제 폐지 △유급휴가 5일 △회사 창립일·노조창립일 1일 유급화 등입니다.
또 삼성전자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측은 역대 최고 수준인 임금인상률 15.7%를 요구했지만 사측이 인건비가 부담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평균 7.5%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5차례 임금교섭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지난달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까지 노조 대표단을 만나 대화를 시도했지만 타협하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해 임금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매일 이 부회장 집 앞을 찾아 시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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