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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달라진 과일지도’…“50년 후 사과 재배지역 급감”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4.13 11:24
수정2022.04.13 13:48

[앵커]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앞으로 50년 이후 주요 과일의 국내 재배 지역이 크게 달라질 전망입니다.

사과, 배의 경우 점차 우리나라에선 재배가 어려워지고, 감귤의 재배 지역은 대폭 확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하은 기자, 기후변화에 따라 과일 재배 지역이 달라진 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농촌진흥청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6대 과일의 재배지가 바뀔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주로 7도 이하에서 재배되는 사과와 배의 재배 가능 지역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특히, 사과의 경우 2070년대에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배와 복숭아는 2030년대까지 재배 가능 면적이 소폭 증가하다가, 이후 줄어들면서 2090년대에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성숙기에 고온일 경우 과실의 착색 불량 등 품질이 나빠지는 포도는 총 재배지 면적을 2050년대까지 유지할 수 있으나, 이후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온난화로 고품질 과일을 생산할 수 있는 재배 적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맞는 품종과 재배법을 보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반대로 재배 지역이 대폭 늘어나는 과일도 있다고요?

[기자]

겨울철의 최저기온이 비교적 높아야 생육이 가능한 단감과 감귤이 대표적입니다.

단감은 2070년대까지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재배 적지 등 총 재배 가능지가 증가할 전망인데요.

재배 한계선도 상승해 산간 지역을 제외한 중부내륙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감귤 역시 총 재배 가능지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재배 한계선이 제주도에서 남해안과 강원도 해안지역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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