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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릴레이 인하 체감은 왜 미미?…훨씬 더 올랐다

SBS Biz 손석우
입력2022.04.13 11:23
수정2022.04.13 12:00

[앵커]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대출한도를 늘릴 뿐만 아니라 대출금리를 깎아주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수개월 사이 대출금리가 워낙 많이 오른 터라 조금 깎아준다고 해도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손석우 기자, 시중은행들이 전세대출 금리까지 인하에 나섰죠? 

[기자] 

그렇니다. 

당장 우리은행은 내일(14일)부터 신규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합니다. 

신규 코픽스 기준 우리전세론 금리는 3.59~3.99% 수준입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2일부터 모든 대출금리를 최대 0.12%p 내린 데 이어 지난 8일부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2%포인트 추가 인하했습니다. 

NH농협은행 역시 지난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내렸습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45%포인트,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15%포인트 각각 낮췄습니다. 

은행들이 대출수요가 줄어들자 경쟁적으로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03조 1937억 원으로 전월말보다 2조 7436억 원 감소했습니다.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석 달 연속 6조 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자를 내렸지만 그리 체감은 크지 않은 거 같아요? 

[기자] 

그래서 은행들이 찔끔 내렸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한국은행은 지난 8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로 올렸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93%로 1년 전보다 1.12%p 상승했습니다. 

신용대출은 이미 4%를 넘어섰고, 전세대출도 5%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는 지난달 6%대에 진입한 데 이어 어제(12일) 상단이 6.3%대까지 올랐습니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최근 은행들이 0.2%p를 내린다고 해도 차주 입장에서는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SBS Biz 손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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