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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시장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불안심리 확산 우려”

SBS Biz 이한나
입력2022.04.13 11:21
수정2022.04.13 13:48

[앵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돌아보며 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하다면서도 공급을 늘리는 데 소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불안심리가 재확산되고 있다고 밝혀,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에 대해 에둘러 우려를 표시했다는 해석입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지막 부동산 점검회의에 참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결과적으로 시장 안정을 가져오지는 못했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으로 연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택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집값 불안을 초래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3대 원칙하에 부동산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왔다며, 주택공급 확대 대책도 소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주택공급 확대 대책에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주택입주물량과 미래 공급 주택 기반 확보를 위한 공공택지 지정 실적 모두 과거 대비 더 많은 수준입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불안심리가 재확산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3월 들어 규제 완화·개발 기대감 등으로 강남4구에서 매매가격과 수급지수가 먼저 반등하고, 4월 첫째주 들어 서울도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인수위를 중심으로 규제 완화 대책이 쏟아지면서, 시장이 또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홍 부총리는 시장의 절대 안정이 중요하다며, 차기 정부가 안정된 부동산 시장 위에서 제도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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