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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사고유도에 가상병실까지…보험사기로 9400억 새나갔다

SBS Biz 윤성훈
입력2022.04.13 06:46
수정2022.04.13 06:50

[앵커] 

고의로 자동차 사고를 내거나 병원과 공모한 후 사고 내용을 조작해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타간 보험사기 금액이 지난 한 해만 1조 원이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20대 젊은 층의 보험사기 가운데 대부분이 자동차보험 사기였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야간에 도로를 달리고 있는 한 차량. 택시가 차선 변경을 시도하자 해당 차량이 갑자기 속력을 높입니다. 

사고를 유도해 보험금을 받기 위한 사기 수법입니다. 

한 병원은 수백 개의 가상 병실을 만들고, 실제 입원하지 않았던 환자에게 입·퇴원서를 발급했습니다. 

보험금을 노린 전형적인 사기 방식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전체 보험사기에서 10건 중 8건은 이 같은 '사고내용 조작'과 '고의사고'에서 발생했습니다.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해마다 증가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에만 9434억 원이나 됐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전체 보험사기 가운데 50대 비중이 23%로 가장 높은 가운데 20대의 보험사기도 3년간 연평균 15% 넘게 부쩍 늘고 있습니다. 

특히 20대 보험사기의 83%는 자동차보험 사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액의 아르바이트에 속아 악용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가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겁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보험사기로 인해서 보험금이 누수되면 손해율이 악화되고 보험료가 인상돼 결국 선량한 보험 계약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건강보험공단이나 심사평가원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확대하는 등 조직적 보험사기 대응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SBS Biz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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