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전쟁 여파에 美 3월 소비자물가 40여년 만에 최대폭 상승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4.13 05:57
수정2022.04.13 06:21

[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특히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는데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는 비상조치를 내놨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윤형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5% 급등했습니다. 

지난 1981년 12월 이후 40여 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로, 시장 전망치였던 8.4%를 뛰어넘었습니다. 

월간 상승률은 1.2%를 기록했는데, 2005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4% 올랐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많이 오른 건가요?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큽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2월 지표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대부분 반영되지 않았다"며 "3월 CPI는 이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역시 에너지 가격이 전체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3월 에너지 가격은 전달보다 11%, 1년 전과 비교하면 32%나 올랐습니다. 

특히 연료유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70%나 폭등했고요. 휘발유 가격은 48% 급등했습니다.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1일, 갤런당 4.33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밖에 식료품 가격이 전년대비 8.8% 상승해, 지난 198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도 5%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치솟는 기름값을 잡기 위해 미국 정부가 대책을 발표했죠? 

[기자] 

네. 여름철 판매가 금지된 고에탄올 함유 휘발유 거래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휘발유는 에탄올 함유량이 10% 안팎인데요, 함유량을 15%로 높인 휘발유는 여름철 스모그를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6월부터 9월 중순까지 판매가 금지돼 왔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로 갤런당 10센트가량 유가 억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윤형다른기사
다들 좋아졌는데…없는 사람은 더 힘들어 졌다
국민 경제이해력 평균점수 58.7점…금융분야서 취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