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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中, 8개월여 만에 게임 서비스 허가…‘빅테크 때리기’ 막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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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4.12 06:54
수정2022.04.12 09:43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中, 게임 허가 재개 

중국 당국이 신규 게임서비스 허가인 '판호' 발급을 재개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새로 판호를 발급한 45개 게임 명단을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7월 아무런 설명 없이 발급을 중단한 이후 약 8개월 만입니다. 



지난해 빅테크 규제가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당국은 '정신적 아편'이라는 극단적인 표현과 함께 청소년의 게임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는데요.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친 게임사들은 줄줄이 출시를 포기했고,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는 지난해 4분기, 상장 이후 가장 낮은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중국은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빅테크 규제에 나설 것이라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는데요. 

당국의 강도 높은 규제로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비롯한 대표 기술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수백조 원이나 감소하는 등, 자본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빅테크 길들이기'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소니·레고, 에픽에 2.4조 투자 

콘솔 게임 강자 소니와 글로벌 장난감 기업 레고가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게임즈에 베팅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에픽게임즈에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4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에픽게임즈는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315억 달러, 우리 돈 38조 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투자가 가상세계, '메타버스' 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분석했는데요. 

특히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레고는 에픽게임즈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본격적인 메타버스 진출을 알렸습니다. 

최근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은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년 뒤 두 배에 가까운 7천833억 달러, 우리 돈 9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애플, 인도 생산 시작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 속에 애플이 생산망 넓히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어제부터 인도에 있는 폭스콘 공장에서 아이폰 13 생산을 시작했는데요. 

향후 아이패드를 비롯한 다른 제품들도 인도에서 만들 계획입니다. 

로이터는 애플이 최근 중국 내 봉쇄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생산에 타격을 입자 다각화 전략에 나섰다고 분석했는데요.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와 멕시코, 베트남 등으로 눈을 돌리며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편 생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애플에 반독점 이슈가 겹쳤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유럽에서 몇 주 안에 추가적인 반독점 관련 혐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앱 유통 구조를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만약 규정을 위반했다는 최종 판결이 나오게 되면 매출액의 최대 10%, 애플의 경우 우리 돈 30조 원이 넘는 벌금을 맞게 됩니다. 

◇ 쇼피파이, 주식분할 계획 

캐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가 주식분할을 추진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쇼피파이는 10대 1 주식분할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오는 6월 7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거친 뒤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쇼피파이는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지난해 11월 주가가 1천700달러 까지 올랐지만, 현재 3분의 1 수준까지 내려앉은 상황인데요. 

보통 증시에서 주식분할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해 왔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쇼피파이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다만 주식분할과 함께 CEO의 지배력을 보장하기 위한 '창업자 지분' 도입도 고려하고 있어 주주들이 반대하고 나설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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