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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금고 신한·우리·KB ‘3파전’…4천억대 출연금 전망까지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4.11 17:53
수정2022.04.11 18:37

[앵커] 

연 48조 원이 넘는 재정자금을 관리하는 서울시금고지기 입찰 신청이 조금 전(11일) 마감됐습니다. 

현 시금고인 신한은행에 다른 시중은행들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최나리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디가 참여했나요? 

[기자] 

이번 서울시금고 쟁탈전은 '3파전' 양상이 유력합니다. 

정확한 결과 발표가 나와봐야겠지만 현재 1금고를 맡고 있는 신한은행과 2금고를 맡고 있는 우리은행 외에 KB국민은행도 이재근 행장 취임 첫해 성과를 위해 유치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이번에 도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선정되는 은행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시금고를 운영하게 됩니다. 

1금고가 44조 원 규모의 일반과 특별 회계를 관리하고 2금고는 나머지 기금을 맡게 됩니다. 

[앵커] 

지난번에는 출연금이 승부를 갈랐는데, 이번엔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금융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비춰볼 때 이번 출연금이 예년 수준을 웃도는 4천억 원대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평가는 재무구조나 시민의 편의성 등 다양한 항목으로 이뤄집니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에 ESG 경영을 추가했는데요. 

하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는 데다 비중이 미미해서 결국 출연금의 규모가 가를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진흙탕 싸움을 막기 위해서는 선정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 : 출연금이 지나쳐 손실이 날 경우에는 고스란히 금융소비자가 지출하는 금리·수수료에 전가될 수 있기 때문에 시에서는 출연금이 적더라도 소비자 지향적인 금융사가 평가될 수 있게끔…. 결과를, 출연금 규모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은행들이 이렇게 서울시금고지기가 되려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최대 지자체인 서울시의 금고지기가 되면 세입·세출을 바탕으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시내 25개 자치구 금고 운영권 확보 경쟁에서도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이밖에 단순 손익뿐 아니라 신뢰 제고 등에 영향을 주는 '상징성' 이 커서 금융그룹 간 자존심 대결로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달 중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통해 평가와 선정을 마치고 다음 달 안으로 서울시금고 업무 계약을 맺을 예정입니다. 

[앵커] 

최나리 기자, 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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