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애경산업 심판"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4.11 15:41
수정2022.04.11 16:29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과 유족들이 피해구제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애경산업을 상대로 소비자 불매운동을 벌이자고 오늘(11일) 제안했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피해자, 유족들은 이날 마포구 애경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를 우습게 보는 살인기업을 방치하면 제2의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일어날 것"이라며 "소비자 불매운동을 통해 반사회적인 애경을 심판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애경 제품인 주방세제 트리오와 세탁세제 스파크를 쓰지 말자. 애경이 운영하는 제주항공을 타지 말고 애경백화점과 AK플라자를 가지 말자"고 했습니다.
이들은 애경산업의 CMIT·MIT 성분 가습기살균제 판매를 비롯해 소비자 신고 무시, 자료 인멸·뇌물 청탁, 피해구제 조정안 거부 등을 '10대 잘못'으로 꼽으며 "소비자에게 무책임하고 사회적으로 부도덕하고 법적으로 불법과 탈법을 일삼는 반사회적 기업의 전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옥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피해자 13명은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옥시레킷벤키저를 고발했습니다.
피해자 김모 씨는 "지난해 10월 국립환경과학원 보고서로 가습기살균제 PHMG 성분 피해자임을 입증받았다"며 "폐 섬유화뿐 아니라 간질성 폐 질환, 천식, 폐렴 등을 앓는 피해자들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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