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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배구조 전문가 영입…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시동?

SBS Biz 강산
입력2022.04.11 11:19
수정2022.04.11 12:07

[앵커]

삼성전자가 최근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를 IR팀 부사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냄과 동시에,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강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머로우소달리에서 근무한 오 다니엘 이사를 지난달 IR팀 부사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오 부사장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등에서 20년 동안 근무한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입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정리 등 지배 구조 개편 작업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월 출범한 삼성준법감시위원회 2기도 최우선 과제로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특히 이번 영입을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임원 복귀를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명현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서 반대하는 여러 의견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를 찾아가서 설득하고 이게 왜 합당한지, 왜 삼성에 좋은지, 왜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지 설득하는 역할을 주로 하겠죠.]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말 사내이사 임기를 마치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 부회장은 법무부 보호관찰과 취업제한에 걸려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지난해 8월) :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현 정부 말미에 특별사면이 이뤄지면 이르면 내년 주주총회에서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다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삼성물산 합병 재판 등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진 회장 승진과 등기이사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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