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53년 만에 최저…임금인상·물가상승 압박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4.08 05:59
수정2022.04.08 07:02

[앵커]

미국 고용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주 5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인데요.

자세한 내용 정윤형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고용시장의 강한 회복세가 다시 확인됐는데, 구체적인 수치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5천 건 감소한 16만6천 건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20만 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인데요.

지난 1968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이 적으면 일자리가 많고, 기업들의 구인난이 그만큼 크다는 얘긴데요.

CNBC는 "이번 수치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고용시장 상황을 보여줬다"며 "일자리가 일할 수 있는 인력보다 500만 개 가량 더 많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공개된 3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은 3.6%로 50년 만의 최저치(3.5%)에 육박하는 등 미국 고용시장 회복세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50만 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앵커]

인력난 속에 미국 기업들은 직원들을 붙잡기 위해 임금을 올리고 있잖아요.

물가에도 영향이 있겠군요?

[기자]

네, 급여분석기업 페이스케일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업의 92%가 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인건비 상승으로 비용부담이 커진 기업들이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완전고용에 가까운 노동시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움직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시장에선 연준이 당장 다음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고 대차대조표 축소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윤형다른기사
다들 좋아졌는데…없는 사람은 더 힘들어 졌다
국민 경제이해력 평균점수 58.7점…금융분야서 취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