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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다고 현혹되지 마세요”…지역주택조합 주의보

SBS Biz 정광윤
입력2022.04.07 06:45
수정2022.04.07 06:49

[앵커]

시세보다 싸게 입주할 수 있다는 지역주택조합 광고, 아마 보신 적 있을 겁니다.

내 집 마련하는 게 갈수록 힘든 요즘, 이것만 믿고 조합에 가입했다가 돈 만 떼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서울시가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구청에서 내건 경고 현수막입니다.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할 때, 사업일정이 불확실하다는 걸 반드시 알고, 돈을 내라는 겁니다.

지역주택조합 관련 피해 민원이 많다보니 시·구청이 직접 나선 겁니다.

[서울시 관계자 : 업무추진비·계약금·중도금을 낸 상황인데 사업이 너무 지연되고 있으니까 탈퇴를 하고 싶은데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해결해 달라"는 민원들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반적인 재건축·재개발 조합은 해당 구역 안에 집과 땅을 가진 주민들이 모여 조합을 결성하지만, 지역주택조합은 무주택자나 소형 1주택자 등 외부인들이 다수 참여해 돈을 냅니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땅을 사서 아파트를 짓는데, 시행사 이윤 등이 적어 싸게 '내집마련'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입주까지 넘어야 할 관문이 많다는 겁니다.

조합원 모집에, 토지매입은 물론 관청의 사업계획 승인도 받아야 하는데, 여기서 허위광고 등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또 토지매입에만 10년 이상 걸리거나 업무 추진비 명목으로 추가분담금이 발생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서울시는 오는 11일부터 한 달간 서울 내 지역주택조합 110개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허위광고 등 법위반이 적발되면 서울시 포털에 공개하고, 시정명령과 고발 등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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