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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되는 해외여행…항공권 가격도 오를까

SBS Biz 류정훈
입력2022.04.06 17:55
수정2022.04.06 18:38

[앵커] 

해외 입국자 격리 의무가 없어지고 항공사 국제선도 증편되면서 해외여행 계획 세우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폭발적인 수요에 비해 해외 노선 확대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어서 항공권 가격은 당분간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류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토부는 여객 수요가 많은 노선을 우선적으로 증편할 계획인데, 항공사의 증편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정부에서 지침을 줬으니까 조금 늘어나긴 하겠죠. 주당 100편이라는 게 우리나라의 모든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보니까 한 (국내) 항공사당 많이 배정이 되진 않을 것 같아요.] 

2월 기준 국제선 여객기를 운항하는 국적사와 외항사는 총 58개로, 단순 계산해도 한 자릿수 증편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증편 계획이 실제 운항률 제고로 곧바로 이어질지도 의문입니다. 

[최정철 교수 /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항공사들의 (운항) 여건이 부합되지 않는 곳들이 있을 수 있어요. 조종사도 구해야죠. 승무원, 정비사도 구해야죠. 영업망도 회복해야 하죠. 그러니 바로 가동을 못해요.] 

항공사는 유류할증료와 별도로 통상 성수기와 주말, 휴가 시즌 등 수요가 몰리는 시점에 항공권 가격을 일정 부분 인상할 수 있습니다. 

유가 급등으로 이달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까지 지난달보다 최대 50% 이상 올랐습니다. 

그간 억눌려온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즉각적인 증편 효과가 현실화되지 않으면 여행객의 체감 요금 역시 크게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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