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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조정안 사실상 무산…옥시·애경 불매 재현되나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4.06 17:53
수정2022.04.06 18:38

[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11년 만에 피해지원 조정안이 나왔지만 옥시와 애경산업이, 분담금 규모가 크다고 반대하면서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조정위원회 활동 중단 이야기까지 나오는 가운데 조정위는 조만간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꾸려진 가습기 살균제 피해대책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최근 피해 지원금 조정안을 내놨습니다. 

가해기업들이 피해자 7000여 명에게 약 9300억 원의 피해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인데,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야 하는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피해 지원금 부담이 크다는 게 이유입니다. 

[김태종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 옥시 같은 경우는 첫 번째 불만이 지금 조정 금액이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자기네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지원금에 동의를 하지 못하는 옥시와 애경은 강력하게 각성해야 하고….] 

조정에 참여한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기업 9곳 중 2곳이 반대하면서 사실상 조정은 무산된 상황. 

조정위의 조정안은 강제력이 없어서 기업 측의 수용 없이는 실효성이 없습니다. 

시민단체와 피해자 단체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피해자 단체 등은 조정안의 내용을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법에 담도록 법을 개정하고 기업들이 구제기금을 내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옥시와 애경 불매운동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조정위원회는 옥시와 애경산업에 추가 논의 여지가 있는지를 확인한 후 조만간 최종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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