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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폰사업 철수 1년…전장사업 적자에 빛바랜 영업이익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4.05 17:48
수정2022.04.06 15:23

[앵커] 

1년 전 오늘(4월 5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적자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가 표출된 첫 번째 결정이었습니다. 

1년 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정인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어떤 일들이 있었고 직원 숫자는 얼마나 줄었습니까? 

[기자] 

지난해 4월 LG전자는 '만년 적자'인 스마트폰 사업을 접기로 결정한 뒤 5월부터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했는데요. 

당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부 직원 약 3400명을 LG전자의 다른 사업부 또는 LG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재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업보고서상 LG전자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만 6499명으로 1년 전보다 3248명 줄어들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을 공식적으로 종료한 7월 이후 약 6개월 동안에는 2783명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G전자는 본인 의사로 그만둔 일부 직원을 제외하고 스마트폰 사업부 직원 모두 재배치돼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인한 구조조정은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기존 스마트폰사업부 인력은 어디로 이동한 건가요? 

[기자] 

일부는 LG전자의 자동차 전장부품 자회사로 자리를 옮겼고, 일부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이동했습니다. 

관련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이종민 / LG전자 책임 : 지난해 물적분할한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양도한 LG화학 등 대부분의 감소 인원은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과 같은 계열사 또는 자회사에 근무합니다.] 

[앵커] 

LG전자는 스마트폰사업 철수 이후 태양광 사업도 접었는데, 추가적인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겠군요? 

[기자] 

LG전자는 지난 2월 태양광 사업 철수 이후 지난달까지 희망퇴직을 신청받았습니다. 

LG전자는 "비주력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가전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고, 전장과 의료기기, 블록체인과 같은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LG전자가 적자 사업을 연이어 정리했는데, 이러한 결정이 실적 개선으로 반영되고 있나요? 

[기자] 

지난해 매출은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도 불구하고 가전사업부 매출 증가로 전년보다 16조 원 늘었습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적자폭이 컸던 폰사업 정리 효과로 영업이익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미래사업으로 낙점한 전장사업이 아직까지 이익을 내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구광모 회장의 '선택과 집중'에 대한 성공 여부는 전장사업 등 미래사업이 얼마나 빨리 실적 성과를 내느냐에 달려있는 셈입니다. 

[앵커] 

정인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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