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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 2배 넘게 늘어…현대차·기아 5위

SBS Biz 김완진
입력2022.04.05 11:05
수정2022.04.05 11:14

지난해 전세계에서 전기동력차가 1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어난 666만대 판매됐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오늘(5일) 발표한 '2021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는 공급망 불안과 코로나 확산으로 4%대의 완만한 성장률을 보인 반면,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 등 전기동력차 판매는 전년 대비 110.7% 늘었습니다.

순수전기차는 전년 대비 119% 증가한 473만대였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출시 모델 확대의 영향으로 92.6% 늘어난 192만대가 판매됐습니다. 수소전기차는 86.3% 늘어 1만5천500대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동력차의 점유율은 재작년 3.9%에서 지난해 7.9%로 높아졌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지난해 전년 대비 166.6% 늘어난 333만대를 팔아 전세계 전기동력차 판매량의 절반(50%)을 차지했습니다. 재작년 전기동력차 시장점유율(39.5%)에 비해 10.5%p 올랐습니다.

중국 정부가 올해까지 전기차 보조금을 연장한 데다 훙광 미니 등 보급형 모델 판매가 확대됐고, 테슬라·니오 등의 고가 전기차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유럽에서는 전기동력차 신차 출시가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66.1% 늘어난 234만대가 판매됐습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35.1%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독일은 지난 2020년 도입한 '혁신 프리미엄 보조금 제도'를 2025년까지 연장하면서 전기동력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72%나 늘어 유럽 국가 중 1위에 올랐습니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정부의 환경 정책 강화와 공공 부문 전기동력차 구매 제도 도입, 신규 모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1.3% 늘어난 67만대가 판매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년 대비 103.8% 많은 12만9천대가 판매돼 2년째 판매량 기준 전세계 9위를 유지했습니다.
제작사별로는 테슬라가 전년 대비 128% 많은 104만5천72대를 판매하며 재작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습니다.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과 상하이 기가팩토리 공급 확대 영향입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기차 플랫폼인 MEB를 적용한 ID.3 등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84.2% 늘어난 70만9천30대를 판매하며 2위를 지켰습니다.

3위는 중국 전기동력차 전문 기업인 BYD로 전년 대비 232.2% 늘어난 59만5천8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98.1% 증가한 34만8천783대를 팔아 재작년(6위)보다 한 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습니다.

모델별로는 테슬라 모델 3가 56만3천266대로 1위를 차지했고, 모델 Y가 43만5천672대로 2위였습니다.

중국 SAIC-GM-우링 자동차(SGMW)의 훙광 미니는 42만6천482대가 판매돼 3위를 기록하면서, 상위 3개 모델이 전체 전기차 판매의 30.1%를 차지했습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코나와 니로만 20위권 내로 진입하며 각각 15위와 18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하위권 모델의 실제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경쟁 모델들이 늘어나면서 모델별 시장 점유율은 1%대로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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