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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CEO “인플레·전쟁 영향에 美 경제 전례없는 위기”…“금리인상폭 클 것”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4.05 05:55
수정2022.04.05 06:24

[앵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미국 경제의 전례 없는 위기를 경고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폭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미국 경제가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미국 경제가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현지시간 4일,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상,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맞물려 세계 질서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세 가지 요소의 결합이 리스크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 같은 상황은 과거에 경험했던 상황과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부정적인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소비자와 기업의 현금이 풍부하고 임금이 상승하는 상황을 봤을 때 현재 경제 건전성은 낙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의 긴축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5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이 과정이 엄청난 실망과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이란 경고도 내놨죠? 

[기자] 

네, 다이먼 CEO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영향에 이미 석유와 농산물 가격이 흔들리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마셜플랜'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는데요, 마셜플랜은 과거 2차 세계대전 이후 서유럽의 재건을 돕기 위해 미국이 진행한 대규모 원조를 뜻합니다. 

새로운 마셜플랜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리고 유럽으로 액화 천연가스 운송을 늘려야 한다는 것인데요.

러시아산 에너지에 크게 의존하는 유럽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5%에서 2%로,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3%에서 2.5%로 각각 내려 잡았습니다. 

다이먼 CEO는 또 JP모건이 러시아와의 비즈니스에서 약 10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2천억 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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