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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에도 변동금리 비중 80% 육박…8년 만에 최고

SBS Biz 전서인
입력2022.04.04 11:24
수정2022.04.04 11:54

[앵커] 

은행권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비중이 8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 상승기 대출자들의 이자부담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서인 기자, 변동금리 비중 얼마나 되나요? 

[기자] 

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잔액기준 변동금리 가계 대출 비중은 76.5%였습니다. 

8년 만에 가장 높았는데요.

잔액 기준 변동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2009년 12월 이후 하향 추세를 보이다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도 비중이 78%에 달했습니다. 

[앵커] 

금리 상승기인데도 왜 이렇게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건가요?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지만, 일단 대출 시점에 상대적으로 더 낮은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변동금리 상단이 5.01%로, 5년 간 금리가 고정되는 혼합형보다 0.5%p 가량 낮았습니다. 

또 평생 실거주 목적보다는 시세차익을 노리거나 일정 기간 뒤 평수 넓혀가기를 염두에 두는 가계가 많다 보니 장기 고정금리를 택할 유인이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금리 상승기 이자 부담이 걱정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두 대출 형태 간 이자 부담은 몇 달 새 역전되는 모습입니다. 

변동금리와 연동되는 신규 코픽스가 6개월 사이에 0.68%p 올랐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9월 말 기준 KB국민은행 아파트 담보 대출의 경우, 5년 고정금리 혼합형보다 변동금리의 금리가 0.1~0.2%p 정도 낮았지만 현재 변동형 금리가 더 높아졌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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